"벽에 금 갔어요" 불안에 떠는 학생들…연세대, 사생실 전체 점검
벽체 균열 및 화장실 타일 탈착 등 점검
지난 17일부터 문제 제기…소방 당국 출동하기도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연세대 신촌캠퍼스 기숙사 건물이 무너질 것 같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학교 측이 사생실 전체 점검에 나선다.
연세대학교 생활관은 23일 공지를 통해 "장기 안전과 유지 보수를 위해 연세포탈 시설수리 요청과 별도로 (우정원) 사생실 전체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27~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설처 및 전문 업체가 방문해 내부 시설물을 점검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에 "우정원 지하 1층 셀프키친 바닥 타일이 들떠 냉장고가 기울었다" "샤워실 벽면이 휘었다" "콘크리트 가루가 떨어졌다" 등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후 일부 학생이 "집으로 내려가는 열차표를 끊었다"거나 "방을 뺄 수 있으면 빼자"는 등 불안감을 나타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인스타그램에 기숙사 안전 신고 창구를 운영하기도 했다.
생활관 측은 "전문업체가 신촌캠퍼스 전체의 안전을 연 1회 진단하고 있으며 지난해 진단에서도 이상 소견이 없었다"며 "기숙 시설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서대문소방서는 지난 19일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현장을 확인한 뒤 붕괴 조짐이 없다고 판단, 철수했다.
학교 측은 지난 20일 서울시 및 서대문구청 관계자들과 우정원 합동점검에 나섰지만 별다른 붕괴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 또 지난 21일 오전부터는 안전진단 전문업체를 통해 정밀 점검을 진행했다.
그러나 학교 측의 공지에도 학생들은 "우정원 벽에 금이 갔다"거나 "정밀점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집에서 통학하기로 했다"는 등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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