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호중 방문 유흥업소 압수수색…국과수 "사고 전 음주판단" 통보

국과수 "음주 판단 기준 이상으로 음주 대사체 검출"

가수 김호중이 28일 오후 부산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3 드림콘서트 트롯’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3.5.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경찰이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지난 9일 방문한 유흥업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로부터 김 씨가 사고를 내기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1시쯤부터 오전 5시 20분까지 김 씨가 사고 전 일행들과 머물렀던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압수수색검증영장을 집행했다. 김 씨에게 음주 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하기 위해 증거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강남서는 전날 국과수로부터 김 씨가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소변 감정 결과를 받았다.

국과수는 '김 씨가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에 비춰볼 때 음주 판단 기준 이상으로 음주 대사체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주점을 방문 후 대리기사를 불러 본인 명의의 차량에 탑승해 집으로 이동했다. 이후 집에서 다시 본인 소유의 차를 직접 운전하던 중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접촉 사고 2시간 후 매니저 A 씨는 김 씨의 옷을 입고 운전자인 척 경찰에 자수했다. 하지만 사고 차량의 소유자가 김 씨라는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김 씨에게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씨는 응하지 않았다.

매니저 B 씨는 뺑소니 사고 발생 직후 김 씨를 경기 구리의 한 호텔로 옮겼다. B 씨는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고 호텔 인근 편의점에서 김 씨와 캔맥주, 과자 등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김 씨 및 소속사 생각 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41)의 자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한 경찰은 이들의 구체적 혐의와 행적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