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고 위조' 尹 장모 최은순 씨 299일 만에 출소…질문엔 '묵묵부답'
현직 대통령 친인척 중 첫 가석방 사례
- 서상혁 기자,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김예원 기자 = 은행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복역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77) 씨가 구속 299일 만인 14일 오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남색 점퍼와 보라색 모자 차림으로 구치소 문을 나선 최 씨는 "현직 대통령 친인척의 가석방은 처음인데, 셀프 가석방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번 가석방이 대통령에게 부담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여전히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대기 중인 차량에 탑승했다.
이날 현장에는 여권 지지 성향의 유튜버 5~6명이 모여 최 씨의 출소 현장을 촬영하기도 했다.
현직 대통령 재임 기간 실형을 선고받은 친인척이 가석방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8일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심사위)는 최 씨에 대한 가석방 심사를 진행하고 만장일치로 적격 판정을 내렸다.
다음날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심사위 결정을 허가하면서 최 씨는 형기 만기일인 7월 20일보다 67일 빠르게 풀려나게 됐다.
최 씨는 지난 2013년 4월부터 10월까지 경기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부지 매입 과정에서 네 차례에 걸쳐 약 349억 원이 저축은행에 맡겨진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2021년 기소됐다.
1심과 2심 모두 징역 1년을 선고했으며, 대법원도 지난해 11월 원심을 확정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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