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사고, 가정의 달 5월에 가장 많이 발생…"낙상·추락 유의해야"

소방청, 최근 3년 13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 10만8759건 분석
자전거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 발생 위험 높아 주의 필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바닥분수를 찾은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4.5.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소방청은 가정의 달 5월 어린이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일 소방청의 최근 3년간 13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 안전사고는 총 10만 8759건으로, 해마다 연평균 3만6253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발생건수는 가정의 달인 5월에 가장 많은 1만1297건(10.4%)이 발생했고 6월과 7월, 10월이 뒤를 이었다. 야외 나들이와 놀이시설 이용 등 가족 단위 활동의 증가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고 원인별로는 낙상 및 추락사고가 3만9256건(43%)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통사고 2만3980건(26.2%), 열상 1만2066건(13.2%) 순이었다.

특히 교통사고 3건 중 1건은 자전거 사고로 나타났다. 전체 교통사고 중 자전거 사고가 8049건(33.6%)으로 가장 많았고, 차량에 동승한 경우 7666건(32%), 보행자 사고가 5489건(22.9%)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영유아 등 1세 이하에서 2만1655건(19.9%)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2~13세가 1만8809건(17.3%)으로 뒤를 이었다.

발생 장소별로는 절반에 가까운 47.4%가 집(가정)에서 발생했고, 도로 및 도로 외 교통지역이 2만6536건(24.7%)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0~1세 이하 영유아 사고의 대부분이 침대나 소파에서 떨어지거나 미끄러지는 등 가정에서 발생하는 만큼 추락방지를 위한 안전장치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시간대별로 보면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가 2만740건(19.1%)으로 가장 많았고, 오후 6시~8시가 1만9638건(18.1%)으로 뒤를 이어 하교 시간에 어린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욱 소방청 구급과장은 "아직 위험상황 인식이 부족한 어린이의 경우, 어른들의 각별한 보살핌과 주의가 필요하다"며 "어린이 날을 앞두고, 안전하고 즐거운 가정의 달을 보내기 위해서는 기본 안전수칙 준수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