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적재불량 집중단속했더니…고속도로 사고 20% 줄어

화물차 합동단속에 형사입건 775건…단속 80% 늘려
경찰청 정비·적재 불량 위법행위 단속 연말까지 계속

7일 오후 경기 평택시 서평택톨게이트에서 경기남부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공사의 도로교통법 위반 화물차 대상 합동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 2024.3.7/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경찰이 2개월간 화물차 정비·적재 불량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한 결과 고속도로 사고가 20% 줄었다. 이에 연말까지 화물차의 지정차로·제한속도 준수율을 높이는 등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지난 3~4월 관계기관과 함께 고속도로 내 주요 항만·공단 요금소에서 합동단속을 실시해 자동차 관리법, 화물차운수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775건 형사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기간 화물차의 적재 불량·초과 등 위험 항목 단속 건수는 106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592건)에 비해 82.6% 증가했다.

그 결과 지난 3~4월 고속도로 사고 발생 건수는 6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5건) 대비 20% 감소했다. 같은기간 사망자 수는 30명에서 33명으로 9.1% 줄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화물차 정비·적재 불량 대응 활동이 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고속도로 내 최근 5년간 차종별 사망자 수를 보면 화물차가 전체 차종 중 45%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초 정비 불량으로 빠진 화물차의 바퀴가 관광버스를 덮쳐 60대 남성 두 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매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정기적으로 정비 불량 행위를 합동단속하고 국토부·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적재 불량 화물차에 대한 정기단속 활동도 확대한다. 화물차의 지정차로와 제한속도 준수율을 높이기 위한 단속도 병행한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