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역 승강기 파손' 장애인단체 대표 구속심사 출석…"영장 신청 무리"

전장연 활동가 1월 구속영장도 법원 기각

장애인의 날인 20일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전장연 관계자들이 장애인권리 입법을 촉구하는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4.2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혜화역 엘리베이터 파손 혐의로 2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구속영장 신청에 "무리하다"고 반발했다.

이날 오후 2시 36분 장애인 버스에서 휠체어를 타고 모습을 드러낸 이 대표는 "경찰이 올해만 구속영장을 세 차례 신청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심히 무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취재진이 "지하철역 집회 제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고 묻자 별도의 대답 없이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이 대표의 특수재물손괴 혐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시작됐다.

이 대표는 장애인 날(20일)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부터 1박 2일 집회를 하던 중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전동휠체어로 들이받아 고장낸 혐의를 받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앞서 1월 철도안전법 위반과 상해·폭행 혐의로 전국장애인철폐연대 활동가 유진우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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