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투표 해두길 잘했네"…여의도·한강 곳곳에 나들이 인파

"모처럼 '늦잠' 저녁엔 가족 외식"…야구 '직관'
21대 총선 대비 고속도로 이용 차량도 50만대 늘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자 임시 공휴일인 10일 서울 영등포구 윤중로벚꽃길을 찾은 시민들이 꽃잎이 떨어진 길을 지나고 있다. 2024.4.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홍유진 박혜연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본투표가 진행된 10일 여의도 윤중로 일대엔 여느 봄날 휴일처럼 꽃놀이를 나온 인파로 가득했다.

서로 손을 잡고 걷는 연인부터 등산복 차림의 중년 무리 등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특히 지난 4~5일 사전 투표를 마치고 여유 있게 벚꽃을 구경하는 이들이 많았다.

60대 여성 김 모 씨도 그중 한 명이었다. 김 씨는 "이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데, 미리 투표를 하고 벚꽃을 구경하러 여기까지 나왔다"며 웃었다.

마포구 거주 중인 70대 여성 A 씨는 이날 오전 투표를 마치고 친구들과 곧장 여의도를 찾았다.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는 "교회가 이 근처라 투표하고 친구들과 이곳으로 왔다"며 "다들 좋아하는 후보에게 표를 줬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차량 420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4년 전 4·15 총선 때와 비교해서 50만 대가량 늘어난 것이다. 맑고 온화한 날씨에 명소마다 나들이 인파가 몰리는 모습이다.

야구팬인 직장인 최 모 씨(29·남)는 모처럼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찾아 경기를 관람했다. 그는 "사전 투표만 하면 하루를 온종일 쉴 수 있다"며 웃었다.

직장인 이 모 씨(34·남)는 "사전투표를 한 덕에 오늘 늦게까지 잠을 잘 수 있었다"며 "저녁엔 모처럼 가족들과 밖에 나가서 식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