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투표 해두길 잘했네"…여의도·한강 곳곳에 나들이 인파
"모처럼 '늦잠' 저녁엔 가족 외식"…야구 '직관'
21대 총선 대비 고속도로 이용 차량도 50만대 늘어
- 서상혁 기자, 홍유진 기자,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홍유진 박혜연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본투표가 진행된 10일 여의도 윤중로 일대엔 여느 봄날 휴일처럼 꽃놀이를 나온 인파로 가득했다.
서로 손을 잡고 걷는 연인부터 등산복 차림의 중년 무리 등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특히 지난 4~5일 사전 투표를 마치고 여유 있게 벚꽃을 구경하는 이들이 많았다.
60대 여성 김 모 씨도 그중 한 명이었다. 김 씨는 "이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데, 미리 투표를 하고 벚꽃을 구경하러 여기까지 나왔다"며 웃었다.
마포구 거주 중인 70대 여성 A 씨는 이날 오전 투표를 마치고 친구들과 곧장 여의도를 찾았다.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는 "교회가 이 근처라 투표하고 친구들과 이곳으로 왔다"며 "다들 좋아하는 후보에게 표를 줬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차량 420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4년 전 4·15 총선 때와 비교해서 50만 대가량 늘어난 것이다. 맑고 온화한 날씨에 명소마다 나들이 인파가 몰리는 모습이다.
야구팬인 직장인 최 모 씨(29·남)는 모처럼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찾아 경기를 관람했다. 그는 "사전 투표만 하면 하루를 온종일 쉴 수 있다"며 웃었다.
직장인 이 모 씨(34·남)는 "사전투표를 한 덕에 오늘 늦게까지 잠을 잘 수 있었다"며 "저녁엔 모처럼 가족들과 밖에 나가서 식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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