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 이태원 유가족 "진실규명·안전사회 위해 투표해달라" 호소
지난 4일부터 부산서 서울까지 행진…서울광장분향소에서 마무리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전국을 순회한 '진실 대행진'을 마무리하며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 사회를 위한 투표를 촉구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대책위)는 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은 국민의 심판이 내려지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진실을 위해 투표해달라"고 외쳤다.
대책위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부산과 광주, 전주, 대전, 수원을 거쳐 서울까지 '10·29 이태원참사 진실대행진'을 진행해 왔다.
이정민 대책위 운영위원장은 "우리가 지나왔던 그 지역들은 유가족들 다수가 거주하고 있는 곳"이라며 "참사 직후 전국으로 흩어져있는 유가족과 포기하지 않고 모두 모여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이) 한 번도 진정성 있는 사과나 반성도 없이, 이태원을 살리기 위한 그 어떠한 복안도 없이 또다시 용산 주민들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그 뻔뻔함은 어떻게 한결같이 모두가 똑같을 수 있을지 놀라울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과거의 이태원처럼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무너진 상권을 일으켜 상인들이 고통에서 헤어날 수 있도록 진실에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참사로 딸을 잃은 최정주 씨는 "용산은 내가 20년이 넘도록 삶을 살아가던 공간이자 지금도 살고 있는 공간"이라며 "이태원 참사가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태원 참사는 정치와 관련돼 있는 참사"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용산구 후보는 "당선된다면 대표 법안 1호로 이태원 특별법을 다시 한번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 2~5시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용산대통령실, 원효로 다목적체육관을 거쳐 서울광장분향소로 행진한다. 희생자들이 처음 안치됐던 원효로 다목적체육관에서는 약식 추모제를 진행한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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