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허위영상물 게시자, 정당 소속 50대 남성"
서울경찰청장 "본인도 시인…해당 영상 유통한 9명 중 3명 조사"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허위 영상물 게시자가 지방에 거주하는 특정 정당 소속 50대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허위 영상 관련해 추적을 통해 작성자를 지방에 거주 중인 50대 남성으로 특정했고, 본인이 만든 게 맞는다고 시인했다"며 "이와 별도로 영상을 유통한 9명을 특정해 이 중 3명을 조사했고, 나머지 6명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초 게시자가 특정 정당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시민단체가 해당 영상을 공유한 데 대해선 현재 들여다보고 있진 않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 딥페이크 영상 게시자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해 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진 약 46초 분량의 '윤석열 대통령 양심고백 연설' 영상에는 "저 윤석열 국민을 괴롭히는 법을 집행해 온 사람", "상식에서 벗어난 이념에 매달려 대한민국을 망치고 고통에 빠뜨렸다"라고 발언하는 것처럼 조작된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22대 총선 사전투표 기간 경찰에 접수된 관련 신고는 하루 평균 80~100건 정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총선 관련 고발 사건을 10일 총선이 끝난 뒤 공소시효 만료 전 신속히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횡령 혐의로 수사 중인 정용원 KG모빌리티 대표와 관련해선 현재 출국금지 조치가 됐으며, 지난달 19일 경기 평택시 소재 본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후 관련자 소환 조사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봄철 각종 지역 축제 인파 관리 대책에 대해선 기동대나 기동순찰대를 투입 중이며 지자체 질서요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호 서울청장은 "사람 생명에 관한 문제이기에 서울청을 중심으로 해서 현장의 서장들이 바로 중요한 내용은 서울청장에게 직보하는 시스템을 가동 중이고, 현장에 기동대와 기동순찰대를 충분히 지원하고 있다"며 "봄꽃 관련 축제는 마무리되고 있는데 앞으로 지역 축제가 있으면 각 서에서 지자체와 협의해 계획 수립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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