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장 “강북서 수사정보 유출, 경찰 신뢰성 결정적 흠결 낸 사안"
조지호 서울청장 "황의조 수사 유출 그 이상 심각한 문제"
경찰 잇단 비위에 "업무 무관한 개인 의무위반 행위도 무관용"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8일 강북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수사정보 유출 혐의로 체포된 데 대해 "황의조 수사 기밀 유출 의혹 이상으로 심각한 문제로 본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경찰 신뢰성에 결정적인 흠결을 낸 사안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충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강북경찰서 형사과 소속 A 씨 신병을 확보하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A 씨는 충북청 관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 수사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불법촬영 및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황의조 선수 측은 경찰 수사 기밀이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올해 초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냈다. 이후 지난 2월 조 청장은 "강제수사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력 처벌을 예고한 바 있다.
조 청장은 황의조 수사 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수사진행이 더디다는 지적에 "안 그래도 관련해서 수사진들을 질책했는데 나름 애로 사항이 있는 것 같다"며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고 조만간 확인될 것"이라 말했다.
또 최근 서울 지역 경찰들의 음주·폭행·시비 등 계속된 논란과 관련해서 "비위가 많고 적고를 떠나 국민과 서울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개인의 의무 위반 행위도 봐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조 청장은 "각 경찰서장 중심으로 예방대책을 가동 중에 있고 서울청도 감찰 중심으로 점검 중"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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