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재원 마약 투약 혐의 대체로 인정…송치 전 보완수사"

지난 22일 구속돼 수사 중…마약 투약·향정 대리처방 혐의
"여고 칼부림 게시글 작성자 추적 중…여러 기법 총동원"

조지호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서울경찰 지휘부 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 씨(39)가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오 씨는 저번 주에 구속이 됐고, 혐의를 대체로 시인하고 있다"며 "송치 전에 좀 더 보완 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 씨는 마약류를 투약하고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로 지난 19일 경찰에 체포됐다.

오 씨는 지난 10일 오전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여성의 신고로 경찰서에 임의동행한 뒤 간이시약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와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오 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오 씨의 마약 투약 단서를 추가로 포착하고 지난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최근 서울 강동구의 한 여고에서 칼부림 예고 글이 잇달아 올라온 것과 관련해서 조지호 서울청장은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는데 아직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찰의 여러 기법을 총동원해서 계속 추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시글 작성자가 잡히기 전까지 범죄예방 활동을 병행할 것"이라며 "국민 일반을 상대로 하는 사실상 테러 예고 행위에 대해선 다른 사안에 우선해서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딥페이크 영상이 유포된 것과 관련해서는 "최초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유력하게 추정되는 용의자를 확보해 추적하고 있는 단계"라며 "아울러 유포자에 대해서도 속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또 쿠팡의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서는 "고소, 고발인 조사는 우선 마쳤고 그 내용들을 토대로 계속해서 수사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