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소홀" 서울경찰청 기동대장 대기발령…책임자 첫 인사 조치
서울경찰청·경찰청 "심려 끼쳐 죄송…관리자도 책임 물을 것"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서울경찰청이 기동대 소속 직원에 대한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담당 기동대장을 대기발령했다. 일선 경찰관들의 비위와 관련, 지휘 책임자에게 내린 첫 인사조치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2시40분쯤 기동대 소속 A 경위는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에서 술에 취해 시민과 시비가 붙어 폭행했다. 서울청은 이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기동대장 B 경정을 대기발령했다.
서울 지역 경찰들의 기강이 해이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11일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경찰관들의 비위가 잇따르는 데 대해 "청장으로서 송구스럽고 서울시민을 볼 면목이 없다"고 사과하며 "일선 경찰관과 관리자들에게 책임도 가시적으로 물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또 김수환 경찰청 차장은 이날 오전 진행된 경찰청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경찰관들의 음주 운전 등 비위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데 대해 "국민에게 심려 걱정 끼쳐드려 죄송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주 지휘부 워크숍 때 조직문화 전반을 들여다보고 '직원이 왜 일탈하는지' 심도있게 논의하고 분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경찰관들의 비위 행위가 이어지면서 기강 해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앞서 17일에는 강서경찰서 소속 경장이 영등포구의 한 주점에서 옆 테이블에 있던 시민을 폭행해 영등포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또 7일 새벽엔 30대 순경이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서울 강동경찰서 지구대 소속으로 알려진 해당 순경은 당시 술에 취해 성남시 중원구의 한 거리에 앉아 있다가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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