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집회 불법 행위 시 구속·체포…전공의 이탈 관련 신고·고발 7건"

서울청 "시민 불편 야기 불법 집회 시 제재…의사라 다르지 않아"
의사 커뮤니티 '병원 자료 삭제' 게시글, 의협·대전협 집행부 수사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기동순찰대, 형사기동대 합동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2.2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이 내달 3일 예정된 의사 단체의 대규모 집회에 대해 불법 행위 시 구속·체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사 단체의 대규모 집회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한도를 넘어 불법 행위, 시민 불편으로 이어지면 분명히 제재할 것"이라며 "의사라고 해서 다른 단체와 달리 법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전공의 집단 이탈 관련 신고는 5건, 고발은 2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2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전공의 집단 사직과 관련한 게시물이 올라온 업체 '메디스태프'를 압수수색하고 대한의사협회 등 고발 사건의 고발인을 조사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으로 전공의들에게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21일 김태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장 등을 의료법 위반과 업무방해, 유기치사상, 협박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고발된 의협·대전협 집행부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그룹 해외 호화 이사회 사건의 경우 앞선 세 차례 자료 요청 분석 이후 추가로 자료를 요구한 상태다. 조 서울청장은 "내용이 부실해 자료를 추가 요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사내외 이사 12명 등 그룹 관계자 16명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이와 비슷한 KT&G 사외이사 호화 해외 출장 사건은 2월 초 고발 접수 이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음대 입시 비리 사건의 경우 기존에 알려진 서울대, 숙명여대, 경희대 외에도 1개 대학 사례를 추가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대, 숙명여대, 경희대 등 대학에서 현직 음대 교수가 입시생 대상으로 불법 레슨을 한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관련 수사를 해왔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