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전공의 19일까지 전원 사직서 제출…20일 근무 중단(종합)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해 이른바 '빅5' 전공의들이 오는 19일까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빅5 병원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을 말하는데 전체 전공의의 15%에 해당하는 2300여명이 근무 중이다.

빅5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하게 될 경우 의료 인력 부족으로 의료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공의들은 응급실, 수술실 등 필수의료 분야를 맡기 때문에 예정된 수술이 밀리거나 신규 환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16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일(15일) 23시부터 금일(16일) 2시까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과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5개 병원 전공의 대표들이 만나 현안 대응 방안에 대해 긴급하게 논의했다"고 했다.

이어 "5개 병원은 오는 19일까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한 후 20일 화요일 6시 이후에는 병원 근무를 중단하고 병원을 나오기로 결정했다"며 밝혔다.

대전협에 따르면 이들 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참여 예정이다. 또 추후 전체 수련 병원을 대상으로 참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 회장의 이번 결정으로 대전협 내부 분열이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박 회장은 사직서를 내겠다고 발표했지만 대전협 회원들에게 집단행동의 시기, 규모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아 전공의 회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던 상황이었다.

앞서 원광대병원 전공의 126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 전공의는 다음달 15일까지 수련한 뒤 16일부터 사직한다고 병원에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원광대병원은 전공의들의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등 법적 조치를 취해둔 상태라, 이들의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