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소년 마약 사범 1년 만에 48명→235명 '5배 폭증'
여성 청소년 비율 전체 73.9%…고등학생이 대다수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서울 지역 청소년 마약 범죄가 전년 대비 5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중 7명이 여성 청소년이었다.
15일 서울경찰청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마약 청소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청소년 마약 사범은 235명으로 전년 48명과 비교해 38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청소년 마약 사범은 △2018년 28명 △2019년 52명 △2020년 48명 △2021년 66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또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검거된 249명을 분석한 결과 여성 청소년이 184명으로 전체 73.9%를 차지했다. 연령대는 고1~고3이 전체 70.3%를 차지했다.
이는 청소년 도박과 상반되는 결과다. 서울 지역 청소년 도박사범은 남성이 92.1%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연령대는 중3~고1이 58%로 비교적 낮은 연령층에 집중돼 있었다.
마약 유형은 대마(14.5%)나 마약(0.8%)보다 식욕억제제나 신경안정제 등 향정신성의약품 비율이 84.7%로 가장 높았다.
서울경찰청은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맞춤형 예방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맞춤형 예방 활동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청소년 마약의 근본적인 재발 방지를 위해 마약퇴치운동본부·서울시교육청 등 전문기관과 협력해 중독 학생에 대한 치료와 상담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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