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장, 황의조 수사 기밀 유출 의혹 "강제수사 배제 안해, 강력 처벌"
경찰 "지위고하 막론하고 유출 행위 대상자 모두 수사"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황의조 선수의 수사기밀 유출 의혹에 대해 "제대로 수사해서 강력하게 처벌할 생각"이라고 14일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과정에서 기밀이 유출됐다는 의혹에 매우 강하고 단호한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수사기밀 유출은 "수사의 신뢰 근간을 흩트리는 문제"라며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불법촬영 및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황의조 선수 측은 수사기밀이 유출됐다며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각하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도 "감찰로서는 한계가 있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유출 행위에 관련된 관련자들은 모두 수사대상"이라 말했다.
이어 "수사기밀이 유출된 게 맞는지 확인하고, 맞다면 어떤 경로로 유출된 건지 반부패수사대에서 들여다보는 상황"이라면서 "수사 상황에 대해선 아직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 한 대학에서 발생한 외국인 교환학생 화상 상해를 입힌 사건에 대해 "가해자 용의선상에 올려둔 사람이 최종적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가해행위 수사에 실익이 없다"며 "피해자인 외국인 학생이 한국에 있을 때 치료를 적극 지원했고 의료지원기로 본국 귀환해 치료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정섭 전 수원지검 2차장검사가 처남 마약 사건을 무마하고, 처가 골프장에 동료 검사들 예약을 부정하게 도와준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수서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라면서도 "검찰 측 진상규명도 지켜보면서 우리도 따로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경찰은 지난달 초 한강공원에서 가슴부위에 흉기가 찔려 변사체로 발견된 30대 여성 부검 결과가 아직 정식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서울청장은 "그날 행적 등을 토대로 부검 결과만 나오면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건설노조 분신 폐쇄회로(CC)TV 유출 수사상황에 대해서는 "지난달 일부 피의자 조사했고 계속 확인 중"이라며 "시간이 다소 걸리고 있어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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