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장, 황의조 수사 기밀 유출 의혹 "강제수사 배제 안해, 강력 처벌"

경찰 "지위고하 막론하고 유출 행위 대상자 모두 수사"

조지호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서울경찰 지휘부 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황의조 선수의 수사기밀 유출 의혹에 대해 "제대로 수사해서 강력하게 처벌할 생각"이라고 14일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과정에서 기밀이 유출됐다는 의혹에 매우 강하고 단호한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수사기밀 유출은 "수사의 신뢰 근간을 흩트리는 문제"라며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불법촬영 및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황의조 선수 측은 수사기밀이 유출됐다며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각하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도 "감찰로서는 한계가 있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유출 행위에 관련된 관련자들은 모두 수사대상"이라 말했다.

이어 "수사기밀이 유출된 게 맞는지 확인하고, 맞다면 어떤 경로로 유출된 건지 반부패수사대에서 들여다보는 상황"이라면서 "수사 상황에 대해선 아직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 한 대학에서 발생한 외국인 교환학생 화상 상해를 입힌 사건에 대해 "가해자 용의선상에 올려둔 사람이 최종적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가해행위 수사에 실익이 없다"며 "피해자인 외국인 학생이 한국에 있을 때 치료를 적극 지원했고 의료지원기로 본국 귀환해 치료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정섭 전 수원지검 2차장검사가 처남 마약 사건을 무마하고, 처가 골프장에 동료 검사들 예약을 부정하게 도와준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수서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라면서도 "검찰 측 진상규명도 지켜보면서 우리도 따로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경찰은 지난달 초 한강공원에서 가슴부위에 흉기가 찔려 변사체로 발견된 30대 여성 부검 결과가 아직 정식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서울청장은 "그날 행적 등을 토대로 부검 결과만 나오면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건설노조 분신 폐쇄회로(CC)TV 유출 수사상황에 대해서는 "지난달 일부 피의자 조사했고 계속 확인 중"이라며 "시간이 다소 걸리고 있어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설명했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