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사과했다" 경찰 발표했지만…배현진 측 "사과 없었다"(종합)
피의자 가족 사과 여부 입장 엇갈려
배 의원 "사과 의사 전달된 바 없다"
- 이기범 기자, 송상현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송상현 기자 = 경찰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 측이 사과했다고 밝혔으나 배 의원 측은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A군 부모가 경찰서에서 조우한 배 의원 보좌관에게 미안하다고 했다"면서도 "A군 측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배 의원 측은 "현재까지 배현진 의원을 비롯해 보좌진 누구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해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사건 현장에서 피의자를 잡아 경찰에 인계한 배 의원의 수행 비서관이 경찰과 동행해 경찰서로 갔지만 피의자 측의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배 의원 측은 "지난 26일 순천향병원에서 이뤄진 피해자 진술조사 때도 경찰은 '피의자 진술 중 사과 의사가 있었느냐'는 배 의원의 질문에 '없었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배 의원 측은 피의자 및 부모 신원을 알지 못하고 경찰 또한 설명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A군 수사와 관련해 "휴대전화와 노트북컴퓨터, PC 등을 확보해 포렌식 후 분석 중"이라며 "28일 피의자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군이 소년범인 만큼 진술 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부모의 행적과 성향 등을 조사했다"며 "자녀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이야기해 주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군 조사와 관련해 "범행 당일뿐 아니라 과거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통화내역을 확보했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분석하고 정리해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군의 응급입원 조치가 끝나는 30일부터 보호 입원으로 전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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