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배현진 공격' 중학생, 연예인 사인 받으러?…"돌 깨질 정도로 내리쳤다"

(서울=뉴스1) 조윤형 정희진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기습 공격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A군(15)이 “연예인의 사인을 받기 위해 외출했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단순 폭행 사건을 넘어섰다고 판단, 중학생인 피의자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6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사건 2시간 전 연예인이 많이 다니는 미용실에 (연예인) 사인을 받기 위해 외출했다가 배 의원을 보고 우발적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강남구 소재 중학교 학생인 그는 자신이 최근 우울증 등 정신질환 증상이 심해져 폐쇄 병동에 입원하라는 의사의 지시를 받고 대기 중이었다고 말했다. 범행에 사용한 돌 또한 평소 주머니에 넣어 갖고 다닌 물품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A군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소재 아파트 주민들은 "A군이 쓰레기와 먼지가 가득한 지하 보일러실에 드러 누워있는 등 가끔 돌발행동으로 시선을 끌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A군은 평상시 마스크와 모자 등으로 이목구비를 가리며 얼굴 드러내는 것을 꺼렸다는 전언이다.

앞서 배 의원 측이 공개한 감시카메라 영상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8분께 배 의원과 마주친 A군은 "국회의원 배현진이 맞느냐"고 물었다.

A군은 배 의원의 신분을 확인한 직후 소지하고 있던 돌로 배 의원을 약 18초 동안 15차례 가격했다.

이에 배 의원이 "살려 달라"며 소리 질렀고, 이를 듣고 나온 식당 직원은 A군을 말렸으나 역부족이었다. A군은 배 의원의 머리를 겨냥해 연속적으로 돌을 내리쳤다.

배 의원 측은 당시 상황에 관해 "범행에 사용된 돌이 깨질 정도로 심하게 가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A군이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응급입원을 조치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범행은 단순 폭행 수준을 넘어섰다"며 "휴대전화 기록과 행적 등을 토대로 정확한 동기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yoonz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