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 유족들 "진화위, 진상규명 진척 없어…전문조사인력 배치해야"
"서울대생 김성수 의문사 진상규명 서둘러야"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과거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보안사령부·경찰의 국가폭력으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훤회(진실화해위)의 미흡한 진상 규명을 비판하고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 진상규명특별위원회(추모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성수 의문사 사건 즉각 조사 △의문사 조사 전문인력을 배치 △진상규명 청문회 실시 △김광동 2기 진실화해위 위원장 사퇴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의문사 김성수 사건'의 조속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서울대 지리학과 1학년이던 김씨는 1986년 6월 송도 앞바다에서 시멘트 덩이를 매단 채 변사체로 발견됐다.
추모연대는 "2기 진실화해위에 진상규명한 사건들은 대부분 부모에 이어 형제들까지 진상규명에 나선 사건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러한 의문사 유가족들의 아픔에도 의문사 조사는 2021년 5월 이후 현재까지 전혀 진척이 없는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의문사 유가족과 추모단체는 수차례 위원장과 조사 책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청문회 조사 실시 등을 요구했다"면서 "이런 요구에도 진실과화해위는 의문사 조사를 위한 조사관 배치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오늘(23일) 진실화해위가 조사 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며 "조사 기간이 연장되는 만큼 진실화해위는 과거 청산을 통해 역사 정의를 실현하는 방향에서 의문사 진상규명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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