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조만간 소환…포스코 배임 금수대 이첩 검토"
서울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서 밝혀
민주당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고발 사건 양천서 이첩
- 서상혁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업무상 배임·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조만간 이 전 회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의 배임 혐의에 대해선 금융범죄수사대로의 이첩을 검토 중이다.
15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종로구 내자동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태광 배임, 횡령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인데 조만간 이 전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수십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태광CC를 통해 계열사에 대한 공사비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와 관련 서울경찰청 반부패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2월 중구 태광산업 본사 사무실과 임원 2명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포스코홀딩스의 배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지난 12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정우(67)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회사 관계자 16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 일부 사외이사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8월6일부터 12일까지 캐나다에서 개최된 해외 이사회에서 발생한 비용을 자회사가 부담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금액은 약 6억8000만원으로 전해졌다.
류희림 방송통심심의위원장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고발 사건은 서울남부지검에서 서울 양천경찰서로 이첩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연말 류 위원장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류 위원장은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파일'을 인용 보도한 언론사들을 상대로 '가짜뉴스 심의' 민원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내부 직원의 민원인 개인정보 유출 관련 방심위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이정섭 수원지검 차장검사 처남의 마약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지연 의혹에 대해선 "서울중앙지검과 같이 확인 중인데, 경찰 쪽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고 중앙지검은 어느 정도 결론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살인 혐의를 받는 요양병원장 이모씨(45)와 같은 혐의를 받는 직원 A씨(45)의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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