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도봉구 아파트 발화 지점 거주민 치료 중…회복되는 대로 조사"

아파트 방화문 개방 경위도 수사할 듯
임혜동, 휴대폰 압수해 포렌식 진행 중

26일 오전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등 관계당국으로 구성된 합동감식팀이 감식을 하고 있다. 전날 이 아파트에선 화재가 발생해 3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관계당국은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3층 내부에서부터 현장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2023.12.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성탄절 도봉구 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정밀감식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자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발화 지점인 301호 거주민은 현재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의 회복 상황을 보고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일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2월 25일 도봉구 아파트 화재의 발화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합동감식을 실시했고,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관련자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일 새벽 도봉구 방학동 모 아파트에 발생한 화재로 3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날 오전 소방 등과 화재 현장을 합동 감식을 진행한 후 '실화'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화재는 이 아파트 301호 작은 방에서 시작됐는데, 현장에는 다수의 담배꽁초와 라이터가 있었다.

아직 301호 거주민은 입건되지 않았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남편과 부인 두 분이 거주 중이었는데, 아직 치료 중인 만큼 회복되는 상황을 보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화문이 열리게 된 경위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방화문 개방과 관련해 처벌받는 이가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도 한 번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메이저리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협박 사건과 관련해 현재 경찰은 협박 당사자로 지목된 전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씨(27)의 휴대폰을 압수해 포렌식 작업 중이다.

서울 한 대학에서의 외국인 교환학생 화상 상해 사건과 관련해선 "현재 피의자 동선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한남대교를 중심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재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