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뼈 맞고 눈·코 다친 행인…초등학생이 치킨 먹다 창밖으로 던졌다

"치킨 몰래 먹어 혼날까봐"…촉법소년 형사 입건 불가능

경찰 로고./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몰래 치킨을 먹다 들킬까 봐 닭뼈를 아파트 창문 밖으로 던진 초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4일 양천구 목동의 고층 아파트에서 닭뼈를 던져 행인을 다치게 한 초등학생 A군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A군은 "치킨을 몰래 먹다 들킬까 봐 닭뼈를 던졌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이 던진 닭뼈에 얼굴을 맞은 행인은 눈과 코 주위에 상처를 입고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 입회 하에 조사할 예정"이라면서도 "촉법소년이기 때문에 형사 입건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만 14세 미만 형사 미성년자에게는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지만 소년법상 촉법소년에게는 사회봉사명령이나 소년원 송치 등의 보호처분을 할 수 있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