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지난주 2차 소환 조사…1억원 상당 귀금속 등 명품 44점 제출
경찰 "필요 시 추가 소환 조사"…전씨 사기 피해자 32명·피해액 약 37억원
수원지검 차장검사 처남, 무고죄 맞고소…수서경찰서에서 수사
- 서상혁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구속 기소된 전청조씨(27)와 사기를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2)가 지난 주 추가 소환 조사를 받았다. 남씨는 전씨로부터 받은 44점의 명품도 경찰에 임의제출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4일 종로구 내자동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일 남씨를 추가로 조사했고, 필요하면 앞으로도 몇번 더 조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씨의 공모 여부 확인을 위해 휴대폰 등 포렌식을 진행했다"며 "나머지 관련자 조사도 면밀하게 수사하고 있으며 벤틀리 차량을 지난 달 15일 몰수보전하는 등 피해 회복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남씨는 전씨와 사기를 공모했다는 혐의로 피의자로 정식 입건된 상태다. 서울동부지검은 지난달 29일 전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씨로부터 사기 피해를 입은 피해자는 32명이다. 피해액은 36억9000여만원이다.
남씨는 벤틀리 차량 외에 44점의 귀금속, 명품 가방 등을 경찰에 임의제출했다. 1억1000만원 상당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금액을 어떤 기준으로 책정하기가 애매해 구체적인 가격 책정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섭 수원지검 차장검사 처남의 마약사건 수사 지연에 대해서는 현재 서울경찰청이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강미정씨는 이 차장검사의 처남이자 자신의 남편을 수서경찰서에 "남편의 마약 투약이 의심된다"고 고발한 바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을 폭넓게, 세밀하게 확인하고 있다"며 "(강씨에 대해선)수사 감찰에서 직접 보지는 않겠으나, 남편이 무고로 맞고소한 사건이 수서경찰서에 이첩된 만큼 한번은 조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 지연 의혹을 받는 건 형사과이고, 맞고소는 수사과라 수서경찰서가 맡아도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세관 직원의 마약 밀반입 의혹에 대해선 현재 5명이 피의자로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일부 조정은 가능할 것"이라며 "관련자들이 직접 포렌식에 참여하면서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데, 세밀하게 수사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외압 의혹에 대해선 "본청 차원에서 진상 조사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가 인사청문회 과정서 우출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지난 5월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압수물 등 관련자료 분석 중이며 관련자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며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yu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