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줄게요" 60대 부축빼기범…출소 50여일 만에 다시 검거

부축빼기 수법으로 12번 검거·8번 구속 전력…출소 후 떠돌이 생활 중 범행
지하철경찰대, 올해만 부축빼기범 26명 검거

ⓒ News1 DB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몸을 가누지 못하는 취객을 도와주는 척하며 금품을 훔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같은 수법으로 검거돼 출소한 지 50여일 만에 또다시 범죄를 저질렀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달 20일 60대 남성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 지하철역 승강장 의자에서 잠든 취객을 도와주는 척 휴대폰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승강장 폐쇄회로(CC) TV 분석을 통해 피해자가 손에 쥔 휴대폰을 반대편에 놓는 척하며 도주하는 A씨의 인상착의를 확보했다. 경찰은 A씨가 서울 동대문구 소재 경륜장에 자주 출입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의 여죄 수사 결과 A씨는 10월 16일과 28일에도 2건의 추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미 부축빼기 수법으로 12번 검거돼 8번 구속된 범죄 전력이 있었는데, 이번 범행도 출소한 지 47일만에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일정한 주거지나 직업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전과는 14개에 달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올해 부축빼기범만 26명을 검거했다. 지하철경찰대 관계자는 "지하철에서 발생한 범죄는 그간 쌓인 범죄 데이터를 활용하여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0월 서울 홍대입구역 승강장에서 피해자에게 접근하고 있는 A씨(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