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일가족 사망 사건' 딸·시어머니 타살 결론…'공소권 없음' 종결

국과수 부검 결과 타살 확인…"아내·남편이 각각 살해"

'송파 일가족 사망 사건'이 일어난 서울 송파구의 빌라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2023.9.2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지난 9월 서울 송파구와 경기 김포시에서 일어난 일가족 변사 사건 당시 아내가 딸을, 남편이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가 나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송파구 일가족 사망 사건'과 관련해 40대 여성 오모씨의 딸은 '질식사', 시어머니는 '경부압박질식사'라는 국과수 소견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시어머니의 몸에서는 소량의 수면제도 검출됐다.

경찰은 오씨가 경기 김포시 소재 호텔에서 자신의 딸을, 남편 함모씨가 송파동 빌라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것으로 확인했다. 함씨는 범행 후 자신의 여동생과 극단 선택을 했고 오씨 역시 김포 인근에서 극단 선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두 사건 모두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오씨는 앞서 9월23일 송파구 잠실동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오씨의 동선을 추적한 경찰은 송파동 빌라에서 남편 함씨와 시어머니·시누이 등 3명이, 김포 호텔에서 초등학생 딸이 각각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기초생활보장급여 상담을 받는 등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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