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가 왜 이렇게 많지"…보이스피싱 인출책 은행 손님 신고로 덜미
ATM서 타인 카드로 현금 인출 시도
-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은행 ATM(자동화기기) 기기에서 돈을 인출하던 보이스피싱 인출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여러 장의 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시민의 신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24일 오전 8시쯤 관악구 신림동의 한 은행에서 3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카드 여러 장으로 번갈아가며 돈을 인출하려다가 그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은행 고객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체포 당시 A씨는 타인 명의 카드 3장과 현금 300만원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에서 카드 8장과 3800만원 상당의 현금 다발도 추가로 발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텔레그램에서 비밀번호를 전달 받고 지시에 따라 돈을 뽑았다"는 취지로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 메신저 등을 통해 범죄를 공모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보이스피싱 윗선까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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