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대비 골목길 중점관리…이태원·홍대·강남 형사 163명 배치(종합)

역사 근처에 특공대 배치…112 대응인력도 증원
온콜부대 증원…"역할·임무 구분없이 적극 조치"

핼러윈 데이를 앞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경찰관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 2023.10.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경찰이 핼러윈 기간 동안 고밀집 위험 골목길에 인력을 집중 배치해 사고 위험에 대비하기로 했다.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28일 오후에는 이태원·홍익대·강남 일대에 형사를 배치해 흉기범죄 및 마약류범죄에 대응한다.

서울경찰청은 26일 서울청 주요 기능 과장급 이상과 용산·마포·강남 경찰서장 및 종로·광진·성동서 경비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핼러윈 종합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먼저 △고밀집 위험 골목길 중점 대비 △경계강화 비상근무 △재난망 활용 지자체·유관기관 협업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시민 신고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112 신고 대비 인원을 증원하고 상황관리관이 신고 업무를 총괄하게 하는 한편 출동 우선순위를 구체적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흉기범죄·마약류범죄·강절도 예방과 단속을 위한 형사 활동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28일 저녁에는 이태원·홍익대·강남 일대 등에 31개팀 163명의 형사를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율방범대 등 합동순찰 강화 △관광경찰대 증원 배치 △클럽 등 유흥업소 점검·단속 등 생활 안전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앞서 23일 핼러윈 기간인 27·28일 경찰관 620명과 경찰관기동대 10개 부대 등 총 1260명을 취약 시간·장소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경찰은 29·30일에도 경찰관 620명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홍대입구역·강남역·이태원역 등 지하철역에서는 서울교통공사와 협력 대응하고 중요 범죄 및 대테러 등 예방활동을 위해 경찰특공대도 배치한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핼러윈 기간에는 인파관리도 중요하지만 특별치안, 질서유지 등 전 기능을 종합 관리해야 한다"면서 "온콜부대를 증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온콜부대는 장비와 복장을 모두 갖추고 현장 근처에 대기하며 위기 및 응급 상황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부대다.

김 청장은 "근무자는 호각·불봉·확성기 등 장비를 적극 활용하고 필요하면 지하철 무정차 요청 등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며 "익선동 좁은골목이나 성수로·건대입구 등 지역 환경에 맞게 근무하고 기능별 역할·임무 구분없이 적극 조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핼러윈 데이를 앞둔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거리에서 경찰이 근무를 하고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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