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난동'에 지친 지역경찰 사기 높인다…특진 8명→146명 '대폭 상향'

다음달 특진 시행…'베스트팀' 뽑아 팀당 5명 특진
흉기난동으로 지역경찰 과부하…"정당한 보상 차원"

‘6일 오전 서울의 한 버스터미널에서 경찰관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2023.8.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경찰이 지구대·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지역경찰의 특진 규모를 세 자릿수까지 대폭 늘린다. 최고의 팀을 뽑아 팀 전원 승진도 할 수 있게 했다. 올해 잇따른 이상동기범죄(흉기난동) 등으로 업무 과부하를 호소하는 지역경찰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관측된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고 지역경찰'로 불리는 올해 지역경찰 특별승진 정원(TO)을 146명으로 늘렸다. 지난해 8명에서 대폭 상향된 것이다.

계급별로는 경감이 9명, 경위가 39명, 경사가 45명, 경장이 53명 등이다. 경찰청은 다음달 중 특진자를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한 올해 처음으로 '지역경찰 베스트팀' 2개 팀을 선발해 특진시킬 예정이다. 경감이나 경위급인 팀장을 포함해 계급별로 1명씩 팀당 총 5명을 다음달 말까지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이 이처럼 지역경찰의 특진 규모를 대대적으로 늘린 것은 올해 하반기 잇따른 흉기난동 사건으로 지구대·파출소의 치안활동 중요성이 커졌고, 업무량 역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역경찰은 약 5만명으로 전체 경찰 조직의 37% 이상을 차지하지만 지난해 특진자가 고작 8명일 정도로 포상에서 소외돼 있었다. 이번 특진 확대는 지역경찰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일종의 '당근책'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경찰관이 우대받는 여건을 만들고, 일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