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차량 부수고 행인 위협한 불법체류자…테이저건으로 제압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만취 상태로 주차 차량을 부수고 행인을 위협한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재물손괴, 특수재물손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필리핀 국적 20대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4시30분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연립주택 주차장에서 주먹으로 차량을 치고 자전거를 집어 던져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의자를 들고 행인에게 소리치며 달려들어 위협한 혐의도 있다.

A씨는 경찰이 출동하자 연립주택 옥상으로 도주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접이식 카트와 어린이용 자전거를 집어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옥상으로 따라 올라간 다음 테이저건을 발사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범행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였으나 마약은 투약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19년 5월 입국해 같은 해 7월 비자가 만료된 불법체류자로 파악됐다.

경찰은 15일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