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땐 반팔 입었는데"…경량 패딩 꺼내 입고 종종걸음 출근길
"부랴부랴 겨울옷 꺼내 세탁했어요"…전기장판 꺼낸 시민도
'일교차'에 실내선 외투 벗고 활동…"환절기 건강 유의해야"
- 조현기 기자, 김예원 기자,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김예원 정지윤 기자 = 6일 오전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출근길 시민들의 복장이 바뀌었다. 지난 '황금연휴'(9월28일~10월3일) 때만 해도 반소맨 옷차림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이날 경량 패딩을 입고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민이 다수였다.
오전 7시 50분, 중년 여성 김모씨(50대)는 하얀색 경량 패딩을 입고 영등포구청역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김씨는 "너무 춥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오늘 저녁 약속이 있어 혹시 몰라 옷장에서 경량 패딩을 꺼내 입었다"며 "다만 일교차가 커 안에는 반소매 셔츠를 입었다"고 말했다.
20대 남성 이모씨는 기모 소재의 모자 달린 셔츠(후드)를 입고 종종걸음을 했다. 그는 "이제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며 "어젯밤에 부랴부랴 겨울옷을 꺼내 빨래했다"고 말했다.
출근길 서대문역 인근에서 만난 50대 여성 A씨는 "경량 패딩뿐 아니라 겨울용 방한 점퍼를 입은 사람도 봤다"며 "같이 사는 어르신을 위해 전기장판도 꺼냈다"고 설명했다.
목 주변으로 스며드는 냉기를 차단하고자 스카프를 두른 시민도 적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벌써 패딩이라니, 이거 실화(진짜)예요?" "패딩, 니트 카디건, 기모 후드, 반소매 셔치 등 다 나왔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기상청 지역별 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30분 기준 서울은 11.4도로 쌀쌀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실내에선 외투를 벗고 가벼운 옷차림을 하는 시민이 상당수였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점심에는 외투를 벗고 활동하고 저녁이 되면 다시 외투를 입는 식이었다.
기상청은 "아침 최저 기온은 4~14도, 낮 최고 기온은 20~24도로 예상된다"며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15도로 크겠으니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아침 대관령에서는 올해 첫서리와 첫얼음이 관측됐고 기온도 영하 0.7도까지 뚝 떨어졌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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