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병원·금융콜센터 멈춘다…노조, 2차 파업 돌입 "사회공공성 확대"
전날부터 금융권 콜센터 파업…11일부터 의료현장 파업 돌입
"민영화 안되고, 안전인력 더 필요"…11월 3차 파업 예고도
- 조현기 기자,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정지윤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오는 11일부터 의료현장에서 파업에 돌입한다. 금융콜센터 근로자들은 이미 지난 4일부터 파업에 동참하면서 병원과 금융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운수노조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일부터 건강보험노조, 부산지하철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경북대병원분회 등 4개 공공기관 사업장 2만5000여명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파업은 재벌 보험사 배불리기로 보장성이 악화된 병원비 때문"이라며 "(공공부분에) 민영화가 안 되고, 안전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11월, 12월 (추가) 파업을 통해 끈질기고 완강하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3차 파업도 예고했다.
이형춘 의료연대본부장은 "의료민영화 저지를 위해 서울대·경북대 분회가 파업에 돌입하고, 의료연대 7개 사업장도 투쟁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민영화 중단 및 사회공공성 확대 △임금격차 축소 및 실질임금 인상 △직무성과급제 폐지 △인력충원 및 공공부문 좋은 일자리 확대 △노동개악-노조탄압 중단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국민·하나은행·현대해상 콜센터 노동자들이 전날(4일)부터 금융권 콜센터 공동 파업에 돌입해 2차 공동파업에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콜센터 노동조합은 올해 초 금융권이 1조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하면서도 콜센터 상담사를 배제한 데 따른 문제를 제기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한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파업 인력이 많지 않은데다 업무 공백에 미리 대비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고 현대해상은 추가 인력을 투입하고 필수 업무 외에는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choh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