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가 5·18보다 귀하냐" 이충상 사퇴 촉구 1인 시위

인권단체 "차별·혐오 조장·선동"…매주 월·수 시위 예고

이종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이충상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뉴스1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문혜원 기자 = 인권단체들이 성소수자·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충상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돌입했다.

7개 시민단체가 모인 인권정책대응모임은 31일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주 월·수요일 낮 12시30분 이 상임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첫 시위에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이종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가 나섰다.

이 공동대표는 "이 상임위원은 차별·혐오를 조장·선동하는 언어를 의도적으로 발언하는 '반인권적 인물'"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 상임위원은 앞서 6월26일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는 전원위원회에서 "이태원 참사가 5·18 민주화운동보다 더 귀한 참사냐"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가족들은 현장에서 강하게 반발하며 이 상임위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앞서 4월13일 상임위원회에서는 "남성 동성애자가 기저귀를 차고 생활하는 경우 인권침해를 당하면서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고 이를 인권위가 인식시켜야 하는가"라는 성소수자 혐오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 상임위원은 지난해 10월 임명됐으며 임기는 3년이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