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피해' 4개 시도청에 고위경찰 파견…"복무 점검·추가지원 여부 확인"
치안감 4명 투입…재난 상황 고위 경찰 파견 처음
- 송상현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경찰청이 호우 피해가 컸던 충북 등 4개 시도청에 치안감급 고위 경찰을 파견해 복무 상태를 점검하고 경찰력·장비 등 추가 지원이 필요한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청은 19일 4개조, 12명 이상의 현장지원단을 구성해 호우 피해가 컸던 지역으로 전날 파견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온 충북청과 경북청엔 김준철 생활안전국장과 이형세 외사국장을 보냈고 충남청과 전북청에도 박성주 미래치안정책국장과 최종문 경무인사기획관을 파견했다.
경찰청이 재난 상황 대응을 위해 경찰 서열 3위인 치안감급을 시도청에 파견한 것은 처음이다. 권한이 큰 고위 경찰을 보내 시도청 재난 대응 상황의 적절성을 점검하고 추가 지원 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현장지원단은 경찰청 차원에서 만든 '점검 체크리스트'를 토대로 점검 결과를 작성해 제출하게 된다. 체크리스트(점검표)에는 시도청장·관할서장이 현장에서 적절한 업무 분장과 지휘를 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근무자 배치 효율성, 근무 태도, 복무 지원 적절성, 유관기관과의 연락망 구축 및 협조체계 등이 포함됐다. 경찰력과 장비를 적절하게 투입했는지를 살펴 추가 지원의 필요성도 판단한다.
경찰청은 교육을 마치고 아직 보직을 받지 못한 총경 59명도 치안지도관이란 이름으로 4개 시도청으로 보냈다. 이들은 시도자치경찰위원회, 시도청 재난부서와 협력해 재난 담당 부서 지원 등 시도청장의 재난관리 업무를 보좌하고 있다.
경찰청은 충북·충남·전북·경북에 41개 부대 2500여명, 부산·전남·경남에 5개 부대 300여명을 배치해 침수주택 집기류 정리, 유류물 및 토사 제거 등 수해복구 활동을 하고 있다. 충북·충남·전북·경북청 '피해자 케어팀' 46명은 유가족과 지자체 공무원 1대1 연계, 장례 절차 등 지원, 구조 생존자 심리 응급조치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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