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시간 벌써 83.5㎜…중부 오후 '강하고 많은 비'
충남 보령 '호우경보'…내륙 대부분 예비특보
남부 내일 많은 비…시간당 80㎜ 퍼붓는 곳도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13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가운데 출근시간대에 벌써 전북과 서해안, 경상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100㎜에 육박하는 비가 내렸다. 장맛비는 오후 중부지방으로 확대되겠고, 14일에는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250㎜ 이상, 그 밖의 지역에 200㎜ 이상이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전북 군산(어청도)에는 벌써 83.5㎜ 비가 내렸다. 오전 7시쯤 시간당 10㎜ 이상 내리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빗줄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해안에 가까운 곳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 현재까지 강수량은 보령(외연도) 59.0㎜, 김제 39.5㎜, 장성 23.0㎜, 남원 21.5㎜, 진안 19.0㎜, 서천 18.5㎜ 등이다.
그 밖의 주요도시에서는 서울(서초·구로) 0.5㎜, 인천(승봉도) 4.0㎜, 대전 16.5㎜, 세종 1.0㎜, 부산(서구) 4.5㎜, 울산·청주 0.5㎜ 등 강수량이 집계됐다.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는 이날 오후부터 빗줄기가 강해지겠다. 남부지방은 14일부터 많은 비가 내린다. 강수가 집중될 때는 시간당 30~8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14일까지 전국 누적 예상 강수량은 50~150㎜다. 수도권의 경우 250㎜ 이상, 강원내륙·산지, 충청북부 지역은 200㎜ 이상 오는 곳도 있겠다.
오전 8시30분 기준 충남 보령에 호우 경보가, 인천 옹진군과 서해5도, 충남 서천, 전북 군산·김제에 호우 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 중이라 호우 특보 지역은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호우 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 이상 예상 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은 배수로 역류와 산사태, 토사 유출에 따른 옹벽 붕괴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에 대한 적절한 대책도 필요하다.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과 주변에는 시속 55~70㎞의 강한 바람이 불 수 있어 시설물 파손과 이에 따른 2차 피해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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