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7월 총파업 돌입…최저임금 인상·노조 탄압 중지 요구(종합)
민주노총,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7월 총파업 선포…전국 15개 지역 참여
양경수 "민주노총 총파업, 국내 총파업 투쟁으로 이어지게 할 것"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윤석열 정부의 노조 탄압 중지와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7월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3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맞은편에서 7월 총파업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총파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들은 서울을 필두로 전국 15개 지역에서 지역별 총파업 선언을 이어갔다.
낮 12시30분쯤엔 택배노조 조합원 1500여명(주최측 추산)이, 오후 2시18분쯤엔 이들과 서비스연맹 조합원을 포함한 2500여명(주최측 추산)이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에 모여 각각 '전국택배노동자대회'와 '서비스연맹 특수고용노동자 사전 파업대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에 맞서는 2주 총파업 투쟁에 그 어느때보다 많은 동지들이 함께하고 있다"며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국내 총파업 투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규혁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특수고용노동자의 시급은 6340원으로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노동탄압은 과거의 건설 노동자들에게 법적 권리가 온전하지 못한 힘없는 노동자들에게 오히려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6개 차로 중 2개 차로를 점거하고 중구 고용노동청까지 1.3km가량 행진했다. 행진 구간인 세종대로에서 종로2가 교차로 방향은 시속 11.1km~13km(오후4시 TOPIS 기준)로 정체를 빚고 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 경찰과 노조원 간 별도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시민 불편을 이유로 평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일부 집회 및 행진을 금지했다. 민주노총을 향해서도 퇴근 시간 전까지 집회를 마무리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부터 15일까지 2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6·8·13·15일에는 하루 최대 5만50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 개최를 신고한 상황이다. 4·7·11·14일 저녁에는 시도별 촛불집회도 열린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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