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인재 확보 잰걸음…경찰학교 수사부서 직행 정원 200명으로 확대
국수본부장 '수사 경찰 비전' 특강…홍보대사 자처
- 송상현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경찰학교 졸업 후 곧바로 수사부서에서 일할 수 있는 정원이 200명까지 확대된다. 수사분야 인재를 조기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경찰학교에서 특강까지 하며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다음달 졸업을 앞둔 312기 경찰 교육생부터 예비수사경과 정원이 기존 50명에서 200명으로 확대된다.
예비수사경과제는 중앙경찰학교(중경) 교육생 중 일부를 선발해 형사·수사·사이버 등 수사 부서에서 근무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다른 순경과 달리 1~2년간의 기동대 의무복무가 면제돼 6개월간 지구대 교육만 마치면 수사 부서로 바로 투입된다.
예비 수사관들은 중경에서 6개월간 기본 교육을 마친 후 4주간 수사연수원에서 수사 실무 교육을 받는다.
예비수사경과제는 2021년 12월 졸업한 309기부터 50명 규모로 선발해 세 기수째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른 수사관들의 업무 과부하로 수사 부서 이탈이 심화하자 교육생 때부터 역량을 갖춘 수사관들을 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정원을 확대했다.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예비수사경과자 선발에 앞서 24일 중경을 방문해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우 본부장은 24, 25일 이틀간 예비 경찰을 대상으로 '수사 경찰의 비전과 초임수사관의 자세'를 주제로 특강한다.
경찰 관계자는 "우 본부장이 제도의 취지와 수사 부서의 앞날 등 비전을 제시하고 질문에 답했다"고 설명했다.
국수본은 중장기적으론 순경 공채 시 수사경찰 부문을 따로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수사 분야에 사명감이 있는 인재를 별도로 키우고 전문성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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