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 "재난통신기록 폐기 규탄…이상민 파면해야"
"참사 책임 있는 행안부가 스스로 증거 은폐해"
오후 국회 앞 특별법 제정 촉구 1인 시위 돌입
- 조현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사건의 2차 준비기일을 앞두고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재난통신기록의 폐기를 규탄했다.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 당시 재난 대응기관 사이의 재난안전통신망 교신 내역이 3개월만에 모두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재난안전통신망은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1조5000억원을 들여 구축한 재난 유관기관간 통신 통합 플랫폼으로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이태원 참사 당시 재난 대응기관 사이에 이뤄진 재난안전통신망 기록이 3개월 만에 폐기된 사실이 알려졌다.
유가족 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태원 참사에 책임이 있는 행안부가 재난안전통신망 기록 폐기를 방치한 것은 가해자로서 스스로 증거를 은폐한 것과 다름없다"며 "기초자료조차 폐기되도록 방치하는 정부의 후속 대책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재난통신망 기록 폐기에 이상민 장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 장관 파면을 헌재에 재차 촉구했다.
헌재는 이날 오후 2시 이태원 참사 대응 문제로 탄핵심판을 받는 이 장관의 2차 준비기일을 연다.
한편 유가족은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독립조사기구 구성을 담은 이태원참사특별법 제정 촉구 1인 시위를 시작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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