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풍주의보 해제…강풍피해 46건·경상 2명(종합2보)

46건 모두 안전처리 완료…크레인 전도돼 경상자 발생
아파트 외장재 떨어지고 교회탑 붕괴 위험까지

전국에 강풍이 몰아치고 있는 11일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쓴 우산이 뒤집히고 있다. 기상청은 내륙에 순간초속 20m, 동해안은 30m의 태풍급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며 강풍이 이날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2023.4.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11일 서울에서 공사장 벽돌이 떨어지거나 사다리차가 넘어지는 등 강풍 피해가 속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에 접수된 강풍 피해 신고 건수는 46건이다. 강풍주의보는 오후 6시 해제됐다.

건물 마감재 탈락 4건을 비롯해 △간판·구조물 탈락 2건 △공사장 가설물 무너짐 2건 △사다리차 넘어짐 1건 △전광판 기울어짐 1건 등이다.

이중 36건은 소방재난본부가 즉시 조치했으며, 10건은 시와 자치구가 합동으로 처리를 완료했다.

이날 오전 8시48분께 송파구 잠실동 새마을금고 행사 현수막을 설치하려던 크레인이 전도돼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어 오전 9시45분쯤 서대문구 교회 십자가 모양 구조물이 떨어지려고 해 조치했다.

뒤이어 용산구 재건축공사장 가설물이 무너지고 은평구 맨션 외벽이 떨어졌으며, 성동구 자동차시장 전광판이 기울어지기도 했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이날 오전 9시 강풍주의보 발효에 따라 공동 대응에 나섰다.

시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야외 임시시설, 간판, 건축공사장 가림막, 철탑, 노후주택 외벽 마감재 탈락 등 외부 시설물의 안전점검과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도록 각 자치구, 산하기관, 유관기관 등에 요청했다.

또한 시는 서울시 전역에 강풍이 예보됨에 따라 안전에 유의해 줄 것을 재난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안내했다.

강풍시에는 간판이 떨어지고 가로수가 넘어질 위험이 있으니 외출을 삼가고, 공사장은 바람에 날리거나 떨어질 건축자재 등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지붕 위나 바깥에서의 작업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강풍으로 파손된 전기시설 등 위험상황을 발견했을 때는 119에 즉시 신고하면 된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