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물연대 총파업 12명 수사…운행 차량에 쇠구슬·계란 투척(종합)
경찰 "불법행위 엄정·단호 대응할 것"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경찰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와 관련해 12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화물차량 손괴, 폭행 혐의 등으로 8건 12명을 수사 중이다.
화물연대 파업 닷새째인 27일 오후 11시41분쯤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정상 운행 중인 차량에 계란이 날아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신항에서도 26일 오전 7시쯤 정상 운행 중인 트레일러 2대에 쇠구슬이 날아와 차량 2대가 파손됐다.
경북에서는 25일 비조합원이 운행 중인 화물 차량을 경광봉으로 막아세운 뒤 차량에서 내린 운전자의 멱살을 잡아 폭행하는 사건도 있었다.
같은 날 전남에서는 한 조합원이 정차 중인 비조합원에게 "파업중인데 왜 운송을 하느냐"며 멱살을 잡고 왼쪽 발등을 밟는 등 폭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부산과 경기 남부 등에서 조합원이 비조합원에게 욕설을 하고 물병을 던지면서 폭행하거나 차량 운행을 막는 과정에서 조합원과 비조합원이 서로 폭행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불법행위 대상자는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제도 개악 저지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제 차종·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24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6월 총파업 이후 5개월 만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련 중대본 회의 합동브리핑'에서 "불법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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