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겠다"며 103조 위조수표 건넨 60대 구속

조사 중 잠적…경찰, CCTV 200대 분석해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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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빚을 갚겠다며 103조원 상당의 위조수표를 건넨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위조유가증권행사 등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를 구속수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일 "빚을 갚겠다"며 103조9000억원 상당의 위조 자기앞수표를 피해자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다. 수표는 4~6월 서울 종로구에서 위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초 임의동행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돌연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체포·통신 영장을 발부받아 위치를 추적하는 한편 A씨의 은신처인 동대문구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200여대를 분석했다.

경찰은 4일 은신처 근처에서 A씨를 검거하고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를 한 뒤 이번 주중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