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사기 주범' 이철, 경찰고발…이번엔 150억대 횡령의혹
피해자 단체들, 경찰청 앞서 고발 기자회견
"투자사 대표와 함께 159.5억원대 횡령" 주장
- 이승환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1조원대 사기 주범'으로 꼽히는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가 150억원대 횡령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됐다.
금융피해자연대·밸류인베스트코리아 피해자연합·약탈경제반대행동은 21일 오후 2시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철 대표와 밸류인베스트코리아의 투자를 받은 기업 A사의 대표 B씨가 159억 5000만원 대의 횡령 사건을 저질렀다"며 "이번이 피해자들의 3번째 고발"이라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이철 대표는 B씨의 개인계좌로 159억 5000만원을 송금했다. B씨는 송금받은 돈을 대체 출금하거나 다른 개인들의 개인계좌로 보냈다.
문제는 B씨가 운영하는 A사의 영업적자는 지난 2017년 96억1400억원, 2018년에는 57억 4600만원, 2019년에는 74억 9500만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밸류인베스트코리아가 A사에 투자한 자금이 제대로 사용됐는지 의혹이 제기될 수 없다는 단체들의 주장이다.
금융피해자연대 등은 "검찰은 관련 수사를 하고도 사건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피해자들은 지난 4월 22일 이철 대표가 A사 관계자와 공모해 3억 5000만원을 횡령했다며 고발했고, 지난 17일에는 이 대표가 무려 437억원의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고발했는데도 검찰은 수사하지 않았고 고의적으로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는 검찰을 믿을 수 없어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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