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파란 바지의 의인' 김동수씨, 이번엔 국회서 자해

손목에 상처, 지난해 7월에 이어…"세월호 진실 밝혀달라"

김동수씨(55)./뉴스1 DB ⓒ News1 오미란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세월호참사 당시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수십명을 구해내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 불리는 김동수씨(55)가 3일 국회 앞에서 자해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9시12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국회 외곽 2문 앞에서 "세월호 진실을 밝혀달라"고 커터칼로 손목을 그었다. 김씨는 9시22분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커터칼로 손목 쪽을 그었다.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경찰이 바로 칼을 뺏었다"면서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세월호에 대한 트라우마가 상당한 걸로 알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김씨는 두 차례 자해를 시도한 적이 있다. 2015년 12월에는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 당시 증인들이 모르쇠로 일관하자 "너무한 것 아니냐"며 자해를 시도했다. 지난해 7월에는 청와대 앞에서 자신의 배를 커터칼로 두 차례 그은 뒤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김씨는 지난해 '국민추천포상'의 숨은 공로자 46명으로 추천돼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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