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전 지국장에 '계란 세례'…경찰 수사 나서
가토 전지국장, 28일 경찰 자진출석…전날은 운전기사 조사
- 김수완 기자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사고 당시 행적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사건으로 첫 재판을 받으러 나온 차였던 가토 전지국장은 이 사건의 참고인으로서 조사를 받겠다며 경찰에 자진출석하기도 했다.
28일 복수의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가토 전지국장은 "보수단체 회원들이 계란을 던진 차량에 같이 타고 있었다"며 경찰의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후 변호인과 함께 자진해서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했다.
가토 전지국장은 지난 8월3일 '박근혜 대통령이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누구와 만났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일보의 한 기명 칼럼을 인용해 세월호 참사 당일인 4월16일 낮 7시간가량 박 대통령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며 사생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가토 전지국장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박 대통령에게 부적절한 남녀관계가 있는 것처럼 허위로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고 지난달 불구속기소했다.
그런데 가토 전지국장의 첫 재판 출석일인 지난 27일 보수단체 회원들이 재판이 끝나자마자 가토 전지국장이 탑승한 BMW 차량에 계란을 던지는가 하면 차량 앞에 드러눕는 등 10여분간 소란이 계속됐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같은 날 해당 차량의 운전기사를 상대로 피해자 조사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형법상 재물손괴 사건으로 피해자는 차량의 운전기사"라며 "가토 전지국장이 피해자가 되지 않는 사건이어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것 같다"고 조심스레 설명했다.
또 "가토 전지국장이 직접 고소장을 제출하더라도 사건이 되는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가토 전지국장의 변호인도 역시 "가토 전지국장이 고소장을 접수할지와 관련된 부분은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을 통해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경찰은 가토 전지국장의 진술과 함께 CCTV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피해사실을 확인할 계획이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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