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투입 됐다가 자진철수, 이유는?

[세월초 참사] 이종인 대표 "그간 작업해 온 군·경 사기 저하 우려" 주장
이제와서 석연치 않게 발빼

(진도=뉴스1) 성도현 최동순 기자 = 실종자 구조 및 수색 작업에 투입됐던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이 전남 진도군 팽목항으로 들어오고 있다.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거듭 제기됐던 ‘다이빙벨’이 ‘대조기’ 맹골수도의 거센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철수했다. 다이빙벨은 잠수사들이 오랜 시간 물속에 머물며 사고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다이빙벨은 4번의 시도 끝에 바닷속으로 투입하는 데까진 성공한 뒤 2시간여 수색 작업에 투입됐지만, 성과를 내지는 못한 채 철수하게 됐다. 2014.5.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figure>실종자 구조·수색작업에 투입됐던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이 작업을 멈추고 자진철수했다.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은 1일 오전 10시56분쯤 사고 해역을 빠져 나와 오후 2시3분쯤 진도 팽목항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자진철수와 관련해 계속 작업을 하면 그동안에 해왔던 방식이 비판받을 것이고 그간 고생해온 군·경의 사기가 저하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수색 마무리를 위해 빠지는 게 낫다는 생각에서 이익을 얻을 수도 있었겠지만 옳지 않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당초 주장한대로 다이빙벨이 실효성이 있다면 계속 수색 작업에 참여해 실종자 수습에 기여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 차원에서는 이 대표가 당초부터 다이빙벨의 효과를 부풀렸다가 이제와서 사정의 여의치않자 발을 빼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이빙벨은 향후 다시 투입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을 들은 실종자 가족들이 도착한 바지선에 들어가 이 대표를 향해 따지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다.

한 가족은 "실종자 가족들을 데리고 장난친 것 밖에 안된다"며 "하긴 했어도 성의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3시20분쯤 잠수사 3명을 실은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측 다이빙벨은 2시간 가량 수중 작업을 하고 물 밖으로 나왔다.

이 대표측은 잠수사 2명이 다이빙벨을 이용해 3시4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선내에 진입해 수색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잠수사들은 정조 시간을 맞춰 수심 25m 깊이까지 내려갔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dhspeop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