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찰 "잠적한 홍가혜 오늘 중 체포영장 신청"

[세월호침몰]휴대전화 위치추적 위한 통신허가서도 요청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민간잠수부 홍가혜씨의 MBN 인터뷰 장면(MBN '뉴스특보'). © News1 주성호 인턴기자

</figure>경찰이 한 종합편성채널 생방송 인터뷰 도중 "해경이 민간잠수부 투입을 막고 있다"고 허위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키고 잠적한 홍가혜(26)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청 수사국은 홍씨가 수사 착수 소식이 전해지자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잠적함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오늘 중 체포영장을 신청해 강제구인 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사건 수사를 전담하는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홍씨의 체포영장을 신청함과 동시에 이동통신사에 홍씨 휴대전화에 대한 위치추적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에 나설 경우 법원으로부터 통신사실확인자료제공요청서(통신허가서)를 발부받아 이동통신사에 통화내역과 실시간위치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하지만 체포영장이 없을 경우 법원은 일반적으로 실시간위치정보 제공은 허가해주지 않는다.

이에 따라 수사망을 피해 잠적한 홍씨는 경찰이 신청한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자동으로 실시간위치추적도 당하게 돼 휴대전화 전원을 켜는 순간 대략적인 위치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홍씨는 휴대전화 전원을 꺼놓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경찰은 홍씨에 대해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홍씨는 지난 18일 오전 종합편성채널 MBN 생방송 뉴스특보 인터뷰에서 "해경 등 현장 관계자들이 민간잠수부들의 투입을 막고 있다", "약속과 달리 민간잠수부에 대한 지원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잠수부들에게 대충 시간만 때우고 가라고 했다"는 등 허위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고 비난을 자초했다.

홍씨의 발언이 확산돼 파문이 일자 MBN 보도국장은 뉴스 프로그램에 앞서 “해경이 민간잠수부들의 작업을 차단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사과방송을 했다.

lenn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