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호 전 회장 사실혼 부인 자살소동 직전 구조(종합)

"만취한 여성 한강쪽으로 향해" 신고 받고 경찰 출동
황씨, 경찰에게 "내가 죽으면 다 끝난다"
최근 광주지검서 허 전 회장 관련 조사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 © News1 김태성 기자

</figure>'황제노역'으로 논란을 일으킨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사실혼 관계 부인 황모(57·여)씨가 자살 소동이 벌어지기 직전에 경찰에 구조됐다.

4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황씨는 전날 오후 7시56분쯤 강남구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 인근 한강변에서 만취한 상태로 눈물을 흘리며 한강쪽으로 걸어가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만취한 여성이 술에 취한 채 한강으로 향하고 있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황씨가 순간 한강에 뛰어들려는 몸짓을 하자 황씨의 팔을 잡아 당기며 황씨를 안정시키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황씨는 "내가 죽으면 다 끝난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안정된 황씨를 파출소로 옮긴 뒤 친언니에게 인계했다. 황씨는 이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순천향대학병원에서 심리적 안정을 위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출동했을 때 황씨는 만취한 상태에서 울고 있었다"며 "자해 등의 자살·투신 소동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황씨는 지난달 31일 광주지검에서 허 전 회장의 벌금 납부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최근 서울에 있는 자택으로 귀가했다. 황씨는 이 과정에서 심적인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