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나리조트 붕괴 참사...사고순간 재구성하면

(서울=뉴스1) 주성호 인턴기자 = 17일 오후 9시15분께 경북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동대산 기슭의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2층 건물의 지붕이 붕괴된 현장.현장에 있던 피해 학생에 따르면 사고 당시 강당 안에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신입생 환영회가 진행 중이었으며 강당 내에는 학생들과 직원 수백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4.2.17/뉴스1 © News1 노화정 기자

</figure>17일 밤 9시15분쯤 경주시 양남군 마우나오션리조트 시설일부가 무너져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현장에 있던 부산외대 학생들에 따르면 부산외대 유럽·미주대학, 글로벌자유전공학부, 아시아대학 신입생들은 17일~18일 이틀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위해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들어갔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숙소와 떨어진 강당이다. 강당은 2층 구조의 조립식 건물이었다.

현장에 있던 학생들이 전한 얘기를 기초로 사고순간을 재구성하면 부산외대의 세 단과대학은 강당히 협소해 한꺼번에 들어가지 못하고 아시아대학과 유럽미주대학, 글로벌자유전공학부 순으로 번갈아가며 강당을 사용키로 돼 있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대학이 먼저 신입생환영회 및 오리엔테이션 공연을 진행했고 공연이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아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출입문 반대편 무대가 설치돼 있던 곳부터 붕괴가 시작됐으며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건물은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붕괴 당시 건물 안에는 450여명이 있었으며 건물이 무너지자 학생들이 뒷쪽 출입구와 건물 양편의 창문 등을 통해 탈출했지만 미쳐 빠져 나오지 못한 학생들 100여명이 건물에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미주대학 소속 이모군은 "유럽·미주대학과 글로벌자유전공학부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단과대학생 전원 인원통제하에 실내에서 대기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발생 후 인근 지역의 소방서에서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사고현장에 눈이 많이 쌓여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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