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제교육협회 정부보조금 횡령 의혹 수사

감사원 수사의뢰…"협회 사용 보조금 전체 들여다 볼 것"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 News1 (서울=뉴스1)

</figure>시장경제 질서에 입각한 경제교육 개념 정립을 목표로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08년 설립된 사단법인 한국경제교육협회 간부가 정부보조금 수십억원대를 횡령한 의혹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감사원으로부터 한국경제교육협회 간부가 정부 보조금을 빼돌린 혐의에 대해 수사의뢰를 받아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내사단계에 있고 아직까지 강제수사라던지 영장신청을 한 것은 없다"며 "협회가 사용한 보조금 내용 전체를 들여다 볼 계획이며 수사 대상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감사원으로부터 의뢰받은 관련 자료에 대한 확인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부보조금 횡령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협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정식 수사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감사원은 앞서 특별조사국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동안 협회에 대한 종합감사를 진행하면서 협회 실장급 간부가 용역업체에 지급한 대금을 부풀리는 등 수법으로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지난 2008년 12월 설립된 이후 270여억원 규모의 정부보조금을 지급 받아왔다.

지난 2009년에는 10억7000만원, 2010년에는 80억4000만원, 2011년 75억원, 지난해 70억원 등을 받았다가 35억원으로 줄었고 올해는 36억원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hm334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