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관계' 20대 남성 칼부림…1명 사망

연인 새 남자 친구와 학교 운동장서 '참극'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따르면 2일 오전 6시10분께 강남구 일원동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조모씨(27)와 박모씨(27)가 말다툼을 벌이다 서로에게 흉기를 휘둘러 조씨가 사망했다.

조씨는 목과 가슴 등을 찔려 과다출혈로 현장에서 숨졌고, 박씨는 허벅지 등에 중상을 입었지만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의 연인이었던 A씨(23·여)가 결별을 선언하고 조씨와 사귀면서 두 남성이 다투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전날 직장 동료와 회식을 마친 뒤 귀가했다가 조씨와 만나 학교 근처 공원에서 말다툼을 벌였고 행인들을 피해 학교 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다시 다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 2개는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식칼인 것으로 보인다"며 "누가 어디서 구해왔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하고 운동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