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대표, 日 대사관에 계란 투척

40대 일본인 남성도 난동 부리다 임의동행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가 둘러진 엽총과 계란을 들고 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있다. © News1 한재호 기자

</figure>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난동을 부린 한 보수단체 대표와 일본인 남성이 차례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날 오전 10시께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 오천도씨(48)가 일본대사관에 날계란을 던져 경찰에 연행됐다.

오씨는 당시 소총 모양 라이터 장난감을 소지하고 있었다. 오씨가 던진 계란은 대사관 건물에 닿지 않았고 행인 등 피해자는 없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오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한 뒤 물건을 던진 혐의(경범죄처벌법위반)로 통고처분하고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오씨는 "일본이 헌법 9조와 고노담화, 무라야마담화 등을 개정하려 든다면 더욱 거세게 반일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씨는 지난 3일에도 서울 성북구 성북동 일본 대사관저 담벼락에 계란을 투척한 혐의로 체포됐다 조사를 받고 귀가조치됐다.<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우익성향의 한 일본인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집회를 멈춰라'고 외치며 집회장에 난입하려다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 News1 한재호 기자

</figure>이날 오전 11시15분께는 일본인 남성 A씨(43)가 "재일한국인을 데려가라", "스포츠와 정치 문제를 섞지 마라" 등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최 정기수요시위에 난입하려 하는 등 난동을 부려 종로경찰서 청진파출소에 임의동행됐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우익성향으로 소속단체 없이 혼자 입국해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hm3346@news1.kr